영화리뷰

터미널, 공항에 갇힌 한 남자의 이야기

윤자매 놀이학습 2023. 2. 1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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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공항에 갇혀 버린 남자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비행기가 뜨고 도착하는 JFK공항에 도착한 빅터 나보스키는 입국허가를 받던 중 여권에 문제가 생겼다며 공항관리국으로 가게 됩니다. 빅터 나보스키의 고향인 동유럽의 작은 나라 '크로코지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났고 정권이 바뀌며 빅터는 현재 무국적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공항관리국의 '프랭크'에게 듣게 되지만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빅터는 전혀 알아듣지 못합니다. 무국적자여서 미국 땅을 밟을 수 없다고 말해주지만 그 역시 빅터는 알아듣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렴풋이 미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눈치채는 빅터에게 공항관리국 직원은 라운지에서 돌아다닐 수 있다고 말하며 전화카드와 식권을 챙겨줍니다. 졸지에 공항 라운지에 발이 묶인 빅터, 라운지에서 뉴스를 보게 되고 그제야 자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화부스로 달려가 집에 전화를 하려고 하지만 전화카드 쓰는 법을 알지 못하는 빅터를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공항 라운지에 머물며 이 사람 저 사람을 도우려 하지만 실수로 가방을 부서트리고 몇 장 없던 식권마저 잃어버립니다.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미국에 들어갈 수도 없는 신세가 되어 버린 빅터는 공항에서의 노숙을 시작하게 됩니다. 한편 상사에게 승진이야기를 들은 딕슨, 승진 때까지 어떠한 문제도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천성이 착한 피터는 공항에서 도망치는 대신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으려 합니다. 하라는 대로 다 작성해 오지만 계속 거절당하고 도망치지 않는 빅터가 이해되지 않는 딕슨은 빅터에게 슬쩍 문을 지키지 않을 거라며 생각해 주는 척 이야기를 합니다. 빅터가 도망을 가면 경찰이 현장을 덮치게 해 빅터가 공항에서 사라지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빅터는 꾀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한편 미끄러운 바닥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구두굽이 부러져버린 승무원 아멜리아, 마음씨 좋은 빅터를 그녀를 도와줍니다. 식권도 다 읽어버리고 돈도 한 푼 없어 밥을 굶던 그는 돈을 버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바로 카트를 정리해 동전을 모으는 것입니다. 빅터는 카트를 정리해 동전을 모아 햄버거를 사 먹게 됩니다. 크라코지아의 소식을 제대로 알 수가 없어 답답했던 빅터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어와 크라코지아어로 된 여행가이드북을 사서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빅터의 영어실력은 일취월장하게 됩니다.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공항에서 잘 지내는 빅터가 맘에 들지 않는 딕슨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듭니다. 바로 카트를 정리하는 사람을 고용해 버립니다. 얼마 후 빅터를 찾아온 엔리크는 자신이 좋아하는 입국 심사대의 토레스에 대한 정보를 주면 기내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을 하게 됩니다. 그 제안을 받아들인 빅터는 토레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얻은 정보를 주며 더 이상 굶지 않게 됩니다. 계속되는 공세에도 거절하던 토레스였지만 빅터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 토레스가 엔리케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공항관리국에서 호출이 오고 빅터는 급하게 달려갑니다. 딕슨은 빅터에게 당신은 크라코지아가 두렵다며 망명신청을 강요하며 유도신문을 하지만 빅터는 넘어오지 않습니다. 미국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실현되지 않고 낙담한 그는 힘없이 걷다가 아멜리아를 만나게 됩니다.

 

힘든 순간에도 낙담하지 않는 빅터

아멜리아에게 호감이 생긴 빅터는 아멜리아에게 비행기가 연착중이라고 설명하고 이 빌딩 저 빌딩을 돌아다닌다고 말합니다. 아멜리아는 건축업자라고 생각해 버리고 같이 식사할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돈이 없는 빅터는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아멜리아는 이를 거절로 생각합니다. 아멜리아와 식사를 하기 위해 구직활동에 나선 빅터, 공항에서 살고 있다는 빅터의 말을 모두 농담이라 생각합니다. 빅터는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든 자리를 얻으려고 합니다. 돈도 없고 친구도 없는 빅터지만 절대 낙담하지 않습니다. 공항 공사 현장에 있던 이런저런 도구들을 활용해 뭔가를 만들어내고 아침이 밝고 공사장 인부들이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빅터의 뛰어난 실력을 본 책임자는 그를 고용하게 되고 일을 마치고 잠자리로 돌아온 빅터는 쪽지 한 장을 보게 됩니다. 쪽지를 보낸 사람들은 바로 엔리케와 공항직원들이었습니다. 빅터에게 든든한 친구들이 생기게 됩니다. 깡통에 재즈를 넣고 다니는 빅터는 다시 아멜리아와 마주치게 됩니다.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아멜리아에게 온 호출, 아멜리아가 사귀는 유부남이었습니다. 빅토는 그런 아멜리아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한편 한바탕 난리가 난 공항관리국, 처방전 없이는 약을 가지고 입국할 수 없어 약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소동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딕슨은 빅터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빅터는 둘 사이에서 통역을 하게 됩니다. 아픈 아버지를 위해 약이 필요하다며 애원하는 남자, 하지만 결국 공항경찰들에게 제압당하게 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빅터는 아버지가 아니라 염소에게 줄 약이라고 자신이 잘못 통역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반복된 입국 심사서를 제출하던 그였기에 입국서류에서 동물용이면 처방전이 필요 없다는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끌러가던 남자는 이를 눈치 채고 염소를 위한 약이라고 말했고 딕슨은 약을 돌여줍니다. 빅터에게 한방 먹은 딕슨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빅터에게 위협적인 말들을 쏟아내고 이 모습을 상사가 보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공항 청소부인 굽타에 의해 부풀려져 공항직원들에게 전달되고 빅터는 순식간에 영웅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그런 관심과는 상관없이 한결같이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빅터에게 엔리케가 찾아옵니다. 엔리케는 토레스에게 반지를 전해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하고 빅터는 엔리케가 기다린다는 말과 함께 반지를 전해줍니다. 결국 둘은 결혼에 골인하게 됩니다. 한편 아멜리아와 만나기로 한 빅터, 빅터를 만나러 가던 아멜리아는 딕슨에게서 공항 노숙자 신세인 빅터의 상황을 듣게 되고, 이 사실을 알리 없는 빅터는 한참 동안 그녀를 기다리다 밤이 되어서야 잠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녀를 찾아온 아멜리아, 빅터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한 아멜리아는 빅터에게 화를 내고 그런 그녀에게 빅터는 자신이 이때까지 만들었던 작품을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왜 미국에 들어가려고 하는지 이야기해 줍니다. 헝가리 신문에서 재즈에 대한 기사를 본 빅터의 아버지는 미국의 재즈클럽 여러 군데에 편지를 보냈고 그 답으로 연주자들은 답장으로 사인을 보내왔었던 것입니다. 단 한 사람 '베니 골슨'의 사인은 오지 않았고 이를 받겠다는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크라코지아의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빅터는 공항직원들과 함께 축하파티를 합니다. 그때 찾아온 아멜리아는 친구가 1일 비상 비자를 내주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친구는 아멜리아의 남자친구였고 아멜리아는 빅터를 떠납니다. 빅터를 이 비자를 들고 토레스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딕슨의 허가가 필요했고 허가를 받기 위해 찾아온 빅터에게 딕슨은 빅터가 바로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빅터의 공항 친구들을 해고하겠다며 빅터를 협박합니다. 이에 빅터는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크라코지아에 돌아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런 결정을 한 빅터에게 실망스럽다는 굽타에게 관리국 직원은 딕슨이 빅터를 협박한 내용을 알려주고 굽타는 빅터가 타고 가야 할 비행기 앞을 가로막아 연착을 하게 됩니다. 결국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들의 응원에 뉴욕으로 나가는 문으로 직행하는 빅터, 하지만 공항국 사람들은 그런 그를 막아섭니다. 하지만 공항관리국 직원마저 빅터를 응원하며 길을 비켜주고 빅터를 택시를 잡아 탄 후 재즈클럽에 도착해 마지막 사인을 받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무려 18년동안 공항에 머문 남자의 실화

이 영화의 모델이 된 실화의 주인공은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라는 이란 사람입니다. 이란에서 태어나 벨기에로 망명한 그는 반정부 운동을 하다가 탈출했다고 합니다. 1988년 망명지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가는 중 경유지인 프랑스 드골공항에서 신분증과 여권을 모두 잃어버렸지만 그대로 영국으로 날아갔고 영국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됩니다. 결국 다시 프랑스로 되돌려 보내진 메르한은 공항에서 노숙하게 되어 버립니다. 항상 깨끗하게 단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친절했던 그는 공항직원들과도 친해집니다. 영화에 나온 직원들과의 우정은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공항에 눌러앉아 1988년부터 2006년까지 19년을 공항에서 살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써내기도 합니다.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음에도 이미 익숙해진 공항을 떠나지 않았지만 2006년에 몸에 이상이 생겨 공항에서 나와 파리에서 생활하였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파리 공항으로 돌아와 몇 주간 살다가 공항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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