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이프 온리, 계산 없이 사랑하라.

윤자매 놀이학습 2023. 1. 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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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자

 런던에서 함께 평온한 아침을 맞이하는 이안과 사만다, 웃음이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사만다를 이안은 무척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안은 사만다의 깜짝 선물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업무 미팅이 있어 어서 출근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만다는 자신의 어머니 결혼식에 이안과 같이 가서 식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이안은 일이 바쁘다며 거절을 합니다. 사만다는 중요한 투자유치 프레젠테이션으로 긴장돼 보이는 이안을 위해 아침식사를 차려주다 커피포트에 손을 데게 되고 곧바로 응급처치하며 상황을 마무리됩니다. 그렇게 출근하던 두 사람, 자신이 3년간 준비해 왔던 콘서트를 까먹은 이안에게 섭섭해지지만,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있는 이안이기에 애써 웃으며 격려하며 이안을 보냅니다. 그 순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사람이 던져버린 커피에 사만다의 옷이 더려워져버리고 옷을 갈아입으러 다시 집으로 들어온 사만다는 이안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게 됩니다. 한편 이안은 출근길에 발표 연습을 하다가 시계가 부서지게 됩니다.

급하게 이안의 회사로 찾아간 사만다, 하지만 이안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가지고 있었고 사만다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인해 프레젠테이션은 엉망이 되고 계약이 불발되어 버립니다. 사만다의 콘서트장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탄 이안에게 택시기사는 "연애전선에 문제가 있냐고" 묻습니다. 정말 많이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이안에게 택시기사는 오늘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이라면 어떨 것 같냐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하고, 계산 없이 사랑하라는 조언을 합니다. 콘서트는 무사히 끝나고 식사를 하러 간 이안과 사만다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회사이야기를 꺼내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우리 사이가 잘 될지 모르겠다며", "견뎌보겠다"라고 말하는 이안에게 사만다는 마음을 상하게 됩니다. 더 이상 같이 하기 힘들다며 밖으로 나가버리는 사만다, 그런 그녀를 뒤쫓아가 그녀가 탄 택시를 잡습니다.

타지 않는 이안에게 탈건지 말건지 묻는 택시기사, 그는 낮에 자신에게 조언을 해준 택시기사였습니다. 그대로 사만다를 보내는 이안은 곧바로 후회하고 택시 뒤를 쫓아가보지만, 이안의 눈앞에서 사만다가 탄 택시는 큰 사고가 나고 이안에게 상처받은 채 사만다는 죽게 됩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줄 알았다면 조금 더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이고 더 많이 사랑하고 혼자 보내지 않았을 거라고 후회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후였습니다. 절망과 슬픔으로 집에 돌아온 이안은 그녀의 흔적들을 만지며 그녀의 노트 속에 사만다가 이안을 생각하며 만든 악보를 발견합니다. 그렇게 사만다의 노트를 끌어안고 이안은 잠이 듭니다.

아침이 되고 잠에서 깬 이안은 시계를 보다 어제 깨졌던 시계가 멀쩡한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순간 분명히 사고로 죽은 사만다가 이안에게 말을 걸고 이안은 이 황당한 상황에 당황하지만 이내 사만다를 끌어안으며 어제 일이 악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대로 출근을 준비하지만 왠지 불안한 이안, 어제 일이 마치 데자뷔인 것처럼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이 계속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어떻게든 상황을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같은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안은 결국 사고가 일어나 사만다가 죽을 거라는 느낌에 불안해하고 그런 이안을 사만다는 안정시키려 만약 출근길에 시계가 망가진다면 방법을 찾아보자고 이야기하며 이안을 보냅니다. 다행히 시계는 멀쩡하고 프레젠테이션도 성공적으로 무사히 마친 이안은 기분 좋게 사만다를 찾아가려 택시를 탑니다.

택시를 탄 이안은 어제 그 운전기사임을 알게 되고 기사는 어제와 똑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이안은 불안한 마음에 사만다와 함께 런던을 떠나려 합니다. 

항상 이안의 고향이 궁금했던 사만다는 이안과 함께 이안의 고향으로 떠나게 되고 갑작스러운 비를 만나 폐가 머물게 됩니다. 장작을 피우려 성냥불을 긋는 순간, 이안의 시계가 깨지고 이안은 어제의 불행을 피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안은 오늘이 함께할 마지막 순간이라면 무엇을 하겠냐고 사만다에게 묻습니다. 사만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안과 함께 있을 거라 대답합니다.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고 이안은 다시 한번 런던으로 돌아가지 말자고 이야기하지만 3년간 준비했던 콘서트가 그녀에게 의미 있고 소중한 것을 알기에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안은 사만다가 모르게 사만다의 노트에 있던 악보를 복사해 단원들에게 연주를 부탁하고 콘서트를 마친 후 사만다의 음악이 연주되고 사만다는 깜짝 놀라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노래를 부르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끝내게 됩니다. 

두 사람은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이안은 사만다에게 의미 있는 것들을 정리한 팔찌를 선물해 주며 그녀가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고 이안은 사고를 막지 못할 것임을 직감합니다. 이안은 사만다에게 사랑을 알게 해 줘서 고맙다며 진심을 담은 사랑고백을 합니다.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게 되는 두 사람, 어제와는 다르게 망설임 없이 탄 택시 안에는 역시 똑같은 택시기사가 있습니다.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고 어김없이 사고는 일어나고 이안은 자신의 죽음으로 사만다는 살리는 선택을 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사만다는 이안의 조언대로 자신의 재능을 썩히지 않고 노래를 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게 되고, 여전히 이안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르는 사만다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계산없이 사랑하라

누구나 예고 없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망각하고는 합니다. 이 영화는 타임리프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연인이나, 부부에게 진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어떻겠냐고 질문합니다. 사랑하는 이에 의해 힘들 때도 지칠 때도 실망할 때도 있지만, 그래서 사랑하는 이와의 삶이 회의적으로 느껴질 때 '내'가 아닌 '그' 또는 '그녀'의 말에 얼마나 귀 기울였는지, 정말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단지 해피엔딩을 위해 운명을 바꾸려는 스토리가 아니라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녀에게 못다 한 사랑을 전하고 감사를 전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선택을 하는 이안의 모습에서 숭고함까지 느껴집니다. 물론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고 사랑하는 이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이후 내내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았다'도 나쁜 결말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그런 기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안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도 운이 좋은 편입니다.

'후회했을 땐 이미 늦은 것이다. 같이 숨 쉬고 살아가는 이 순간에 귀 기울이고 계산 없이 사랑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하기엔 더없이 좋은 결말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안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시간이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주자"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순간순간이 얼마나 중요하고 값진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영화 '이프온리'였습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

1. 2004년 1월에 새러소타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북미에서는 개봉하지 않고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만 순차적으로 개봉했다. 그러다 2006년 1월 15일에서야 TV판으로 미국 내에서도 시청이 가능해졌다.

2. 할리우드에서의 흥행은 크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한국에서는 크게 성공한 영화이다.

3. 제니퍼 러브 휴잇이 프로듀서, 연출, 제작, 주연까지 맡은 영화이다.

4. 2004년에 한국에서 개봉했고 2017년에 한국에서 재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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